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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 신물류센터 [사진 제공 = GS홈쇼핑] |
GS홈쇼핑은 오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900여억원을 투자해 경기 군포시 군포역 인근 당정2지구 내 2만5483㎡(약 7709평) 부지에 4개층, 연면적 4만121㎡(약 1만2137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배송이 온라인 쇼핑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면서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GS홈쇼핑의 설명이다.
현재 GS홈쇼핑은 경기 이천시에 홈쇼핑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이천 물류센터는 당시 3~5일 소요되던 배송기간을 1~2일로 단축시키며 배송 약속 준수율을 98%까지 끌어올리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물류센터에 대한 요구도 커졌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취급액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지난 2010년 1억원에서 지난해 1조315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전체 취급액에서의 비중도 35.8%로 크게 높아져, 인터넷쇼핑 부문과 합치면 46.5%에 달한다. TV홈쇼핑(49.8%)과 유사한 수준까지 올랐다.
TV홈쇼핑과 모바일·인터넷 쇼핑 물류를 따로 운영하던 것도 그동안 개선점으로 지적돼 왔다. 현재 GS홈쇼핑은 TV홈쇼핑과 모바일·인터넷 쇼핑 물류를 다른 방식으로 운영한다. TV홈쇼핑은 계획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품종의 대량 상품을 물류센터에 미리 입고시켜 방송이 끝나면 한 번에 출고하는 반면, 모바일·인터넷 쇼핑은 상품 범위가 수백만개에 이르고 주문 역시 TV홈쇼핑에 비해 소량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입점 판매자가 홈쇼핑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직송)했다.
이같은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GS홈쇼핑은 군포 신 물류센터를 TV홈쇼핑과 모바일·인터넷 쇼핑을 망라하는 '통합 물류센터'로 활용한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계절 별, 시기 별로 주문을 사전에 예측한 뒤 물류센터에 입고시키는 방식이다. TV홈쇼핑과 모바일·인터넷 쇼핑 상품을 통합하면 운영 효율화는 물론, 모바일·인터넷 상품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소비자 만족도도 올라갈 것으로 GS홈쇼핑은 기대하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배송 물량이나 상품전략 변화 등 비즈니스 변화나 신기술 도입에 대해서도 더욱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군포 신 물류센터 건립에 맞춰 합포장과 유통가공 등 소비자 부가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내부 동선을 최적화하고 99.9%까지 자동분류가 가능하도록 설비를 자동화해 현재 시간 당 5000박스, 일 평균 9만박스 수준의 출고 물량을 오는 2018년 군포 물류센터 완공으로 시간 당 1만5000박스, 일 평균 14만박스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으로 발생하는 유휴 인력과 시간은 소비자를 위한 부가 서비스 강화에 투입한다. 특히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하나로 모아서 배송하는 '합포장 서비스' 등에 힘을 주기로 했다.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군포 신 물류센터가 건립되는 군포시 당정2지구는 소비자와 협력사가 밀집한 수도권 도심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광역교통이 발달된 곳이다. GS홈쇼핑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군포 신 물류센터 개장 시 협력사의 이동거리는 평균 15Km 줄어들고 배송거점의 간선 이동시간도 수도권 기준 36% 감소한다. 입고와 이동 시간 단축은 배송 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들어 유통업체들의 물류센터 건립이 이어지는 것도 GS홈쇼핑의 신 물류센터 설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기도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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