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운전 중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 자동차 실내온도는 외부 온도 대비 최대 2~3배까지 오르기 때문에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이 필수다.
다만 에어컨은 연료소모가 많다. 에어컨을 최대로 작동하면 연비는 20% 가량 저하된다. 연료는 아끼고 보다 시원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연비는 아끼고 효과는 최대로 누리는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을 소개한다.
먼저 에어컨을 켜기 전 차량 내부에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조수석 뒤쪽 창문을 최대한 내린 상태에서 운전석 도어를 4~5회 가량 반복해 여닫아준다. 이 경우 외부에 있는 바람이 차 내부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안쪽의 더운 공기를 바깥으로 밀어내고 실내 온도를 떨어뜨린다. 이밖에 에어컨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10초 가량 송풍만 작동해 뜨거운 공기를 빼내는 것도 차 안의 온도를 급속하게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어느정도 더운 공기가 빠졌다면 에어컨 풍량을 최대로 작동해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에어컨을 세게 켜면 연료가 많이 소비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반대로 처음 강하게 틀어 일단 온도를 떨어뜨리고 그 이후에 약하게 조절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어느정도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는 창문을 약간 열어놔야 갇혀있던 더운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또 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때는 시동을 건 후 1~2분 뒤에 에어컨을 켜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엔진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동 후 엔진이 어느정도 열을 받아야 자동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고속주행 중이거나 오르막길에서는 연료 소모도 빨라지고 효율도 저하될 수 있어 잠시 꺼두는 것이 좋다.
목적지 도착 3~4분 전에는 에어컨을 꺼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시동을 끌 때까지 에어컨을 틀어놓을 경우 송풍구의 습기가 그대로 유지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 때문에 미리 에어컨을 꺼 송풍구의 습기를 말려 곰팡이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물론 공조기 내부 악취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한편 에어컨을 켜기 애매한 온도라면 비스듬한 방향으로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운전석 창문·조수석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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