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냉장고 내부를 아예 도자기로 입힌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제품이름도 삼성에서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의미하는 '세프컬렉션'에 도자기를 뜻하는 '포슬린(Porcelain)'을 붙였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냉장고를 의미하는 단어는 넣질 않았다. 프리미엄 주방가전제품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주방가전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도자기 소재를 사용한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아시아 등 왕실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포슬린 소재는 음식을 보관하고 제공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소재로 인정받아왔다"며 "양념, 소스, 국물 등이 흘러도 변색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처음처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초벌구이와 재벌구이를 거쳐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작업을 하는 등 40일동안 총 27단계의 세밀한 공정을 거쳐서 완성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출고가는 1499만원(용량 915ℓ)으로 정했다. 냉장고로는 역대 최고가격이지만, 삼성전자는 단순한 프리미엄 냉장고 제품군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의 제품을 삼성이 만들어냈으며 앞으로 이러한 혁신은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후 북미나 유럽 출시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500만원 이상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90% 이상"이라며 "올해 프리미엄 냉장고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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