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 [자료 제공 = 에프앤가이드] |
LG전자는 5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전일 대비 1200원(1.39%) 오른 8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스마트폰 사업 적자로 인해 속앓이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가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LG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주 금요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만3673주와 19만8055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4월20일 30%를 돌파한 외국인 지분율은 점차 늘어 32%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5조673억원, 영업이익 7847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와 34.2%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올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가 흑자전환은 어렵지만 소규모 적자 상태를 이어간다고 내다봤다. 다른 사업본부의 실적을 잠식하는 비중이 줄면서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유진투자증권으로 11만원이다. 이외에 10만원 이상을 목표주가를 내놓은 증권사도 키움증권, SK증권, KB증권 등 6곳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토대로 산출한 적정주가는 9만709원이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적자 및 차별화 근원적 한계는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이 아닌 좋아질 여지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주가 상승세의 속도 조절 이상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전에서 영업이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던 비결로 꼽히는 '모듈러 디자인'을 스마트폰에 접목할 방침이다. LG전자 가전의 영업이익률은 11.2%로 경쟁사인 월풀(5.5%), 일렉트로룩스(5.3%)를 크게 앞선다. 모듈화된 부품을 레고블록처럼 조립하면 되기에 개발비, 부품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제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생산 공정을 단일화해 하위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고 부품을 공유, 모듈화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V시리즈는 조 부회장 취임 전부터 기획에 들
LG전자 관계자는 "(부품 공용화 전략이) 당장 어떤 어떤 모델에 적용됐다고 잘라말하기 어렵다"면서 "새롭게 나오는 제품에 대해서는 비슷한 부품을 써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