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은 고등학생에 비해 훨씬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심을 불규칙하게 먹는 고등학생은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대학생은 4명 중 1명꼴이었다. 규칙적으로 저녁을 챙겨 먹는 대학생도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가천대 헬스케어경영학과 서화정 교수팀이 2015년 5월 만 24세 미만의 고등학생(102명)과 대학생(167명) 269명(남 114명·여 155명)을 대상으로 식사의 규칙성·건강행위 실천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청소년의 식습관이 건강행위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학생이 규칙적으로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하는 비율은 각각 50.6%·50.9%·42.5%에 불과했다. 반면 학교급식을 하는 고등학생이 아침·점심·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비율은 각각 73.5%·93.1%·69.9%에 달했다.
아침식사를 하면 혈당이 증가함에 따라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고등학생이 대학생보다 식사의 규칙성이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연구팀은 풀이했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등학생은 학교급식을 통해 비교적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반면 대학생은 생활의 자율성·독립성이 크기 때문에 불규칙한 식사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덜 짜게 먹기·덜 달게 먹기 등 식습관과 관련된 건강행위 실천 여부 평가에서도 고등학생이 대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에서는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학생일수록 건강한 삶을 위해 보다 적극적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침식사의 규칙성이 고등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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