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강원도 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가 이달 말 완전히 개통됩니다.
그런데 이 구간은 1천 미터가 넘는 산이 즐비한 국내 최대의 산악 지역이죠?
때문에,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고자 고속도로 구간의 70% 이상이 터널과 교량으로 건설됐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원하게 뻗어 있어야 할 고속도로가 얼마 달리지 못해 산속으로 모습을 감춥니다.
터널을 빠져나와 잠시 위용을 드러내지만, 다시 험준한 산에 가로막힙니다.
이번에 개통하는 동홍천-양양 구간은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국내 최대의 난코스.
험준한 산맥을 가로질러 고속도로를 만들다 보니 71km 구간에 터널이 35개, 교량은 무려 58개나 됩니다.
그 중에도 백미는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인제터널로, 길이가 11km로 세계에서 11번째로 깁니다.
산악 구간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건설된 휴게소도 눈길을 끕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우리가 아는 휴게소와는 조금 다르죠? 산악 지형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렇게 휴게소를 공중으로 올렸습니다."
국내 첫 상공형 휴게소인데, 휴게소를 하늘로 띄워 생겨난 공간엔 넓은 주차장과 습지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영 / 한국도로공사 홍천양양건설사업단장
- "산악 지역으로서 부지 확보가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제 IC 내 녹지대 구간을 활용해서…."
동해안으로 가는 최북단 고속도로의 개통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은 물론 국토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