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즉석조리코너에서 일하는 조리사가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 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흔히 마트 즉석조리코너에서는 전문 조리사가 근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 같은 고정관념도 옛말이 되고 있다.
롯데마트 장암점에서 근무하는 이선일 조리파트장은 이달 루마니아에서 열린 국제 요리경연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개인전시부문 그랑프리상과 국가대항전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 파트장은 지난 4월 '한국힐링챌린지컵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대회 출전에 소요된 비용은 롯데마트가 전액 부담하는 등 회사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파트장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한정식집 '용수산'에서 일한 뒤 특급 호텔 등지에서 근무하다 롯데마트에 입사했다. 입사 후 현재까지 5개 점포에서 즉석조리식품을 담당해왔으며, 소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즉석조리식품을 선보이며 점포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왔다.
롯데마트 즉석조리코너에서 근무하는 전문 조리사는 이 파트장 뿐이 아니다. 롯데마트 광교점에서 근무하는 김축한 조리파트자는 한식, 일식, 양식, 제과는 물론 복요리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즉석조리코너로 조리전문가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것은 즉석조리식품이 고객을 유입하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는 대신 완성된 요리를 구입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즉석조리식품은 대형마트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실제 즉석조리식품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 부문에서 즉석조리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 2015년 3.4%, 2016년 3.9%에서 올해 1~5월에는 4.4%로 확대됐다. 즉석조리식품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7%였지만, 올해 1~5월에는 무려 18.1%로 상승했다.
김문수 롯데마트 팀장은 "즉석조리식품은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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