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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3종 |
18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전체 냉동만두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지난 2월 306억원, 3월 299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4월 들어 332억원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도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겨울 성수기 이후 줄어드는 듯 했으나 5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5월 233억원이었던 냉동만두 시장은 6월 242억, 7월 332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7월 매출은 겨울철인 지난해 12월(329억원) 매출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전체 냉동만두 매출에서 6~8월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냉동만두 매출 중 6~8월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3.5%에서 지난해 25.8%로 늘어났다. 정석주 롯데마트 냉동만두 MD는 "몇년 새 냉동만두의 여름 시즌 수요가 계속 늘고있다"며 "올해 6월에도 냉동만두 수요가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냉동만두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의 월매출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계속 1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겨울철 성수기에만 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30% 이상 증가해 회사 측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1500억원으로 높였다. CJ제일제당은 1~2인 가구 확대에 따른 간편식 소비 증가와 홈술·혼술 트렌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날씨가 추워져야 따뜻한 만두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점점 편의식으로 인식하는데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집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간편한 안주로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모호해지자 여름을 앞두고 만두 신제품을 선보이는 식품업체도 생겨났다. 이제껏 만두 신제품은 겨울을 앞둔 9~10월에나 나오곤 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18일 '짬뽕군만두' 신제품을 야심차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18일 출시된 후 한 달만에 누적판매량 25만개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태제과도 지난 4월 이색 만두 '토마토치즈톡톡'을 내놓았다. 맥주 안주로 인기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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