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과 관련해, 김현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사실상 선포했습니다.
김 장관은 파워포인트 자료까지 동원한 취임사에서, 집값 급등은 공급 부족이 아닌 투기 세력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3주택 이상 다주택자 거래가 많이 늘어난 반면, 무주택자나 1주택자의 거래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히, 강남권에서 주택을 살 여력이 안 되는 20대 이하의 주택 거래량이 1년 전보다 54%나 급증한 것을 예로 들어 편법 거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 6·19 대책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투기과열지구나 전·월세 상한제 등 추가 대책도 시사했는데요.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충분한 공급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폭등세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6·19 대책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연 아파트 견본주택은 30분 만에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