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주지 않으면 금융사들에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국제해킹그룹이 국내 일부 금융기관을 공격했습니다.
공격수위가 높지 않아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주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이 이어지고 있어 금융당국이 대응태세에 나섰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해커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가 어제(26일) 오전 일부 국내 금융기관들에 디도스공격을 했습니다.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도 불리는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많은 컴퓨터가 접속해 서버를 마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금융결제원과 시중은행 3곳이 공격대상이었는데, 공격수위가 낮아 기관 자체 시스템으로 막아내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들 금융기관은 다음 달 3일까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대규모 디도스 공격에 나서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은 뒤 공격을 당했습니다.
앞서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지난 20일과 21일에도 국내 대형은행과 증권사 등에 협박성 메일을 보내 디도스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10-15 비트코인, 우리 돈으로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정도를 요구했습니다.
지속적인 협박이 이어지는데다, 공격을 받은 금융기관도 20여 곳을 달하면서 금융권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에 공문을 보내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설비증설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