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도 잡고 피부트러블도 잡고…`슬리핑 뷰티族` 상품 불티

폭염 속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나드는 열대야로 많은 이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밤을 버티기 위해 너도나도 대책을 강구하는 가운데, 열대야 극복에 피부 관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일명 '슬리핑 뷰티족'이 늘어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면팩·쿨링 제품 등 '슬리핑 뷰티' 관련 제품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6월 21일~6월 30일) 대비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무더운 야밤에 쿨링 기능과 피부 진정효과를 함께 지닌 제품을 사용, 숙면과 더불어 피부관리까지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쿨링 효과는 물론, 강한 자외선 노출로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기능까지 지닌 이른바 '슬리핑팩(수면팩)' 제품군 매출이 전주보다 174% 뛰었다. 특히 1일 1팩을 40회 사용할 수 있어 고가성비 제품으로 꼽히는 '닥터자르트 더마스크 슬리핑 마스크', 프로폴리스 성분 함유로 밤 사이 피부 장벽 강화를 돕는 '차앤박 프로폴리스 딥모이스춰 수면팩' 매출이 각기 2~3배씩 뛰어올랐다.
시원한 두피 마사지를 받는 기분으로 잠들게 해주는 수면 헤어 케어 제품도 인기 상승세다. 가령 잠들기 전 두피에 도포하면 밤 사이 손상된 두피를 진정시켜주는 '피토더마 티테라피 두피팅처' 제품 매출이 35% 늘었으며, 일명 에그모닝이라 불리는 '라벨영 쇼킹 헤어슬리핑 크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 쿨링스틱, 쿨링젤, 쿨 마사지기 등 다양한 '쿨링' 제품도 여전히 인기다. 밤 사이 착용하면 체온을 낮춰지고 붓기까지 케어해주는 '슬림워크 야간용 쿨링 압박 스타킹' 매출이 68% 상승했다. 맨솔 성분을 통해 오래 지속되는 쿨링 효과를 제공하는 '랩피토 레그 쿨링젤'도 20% 매출상승을 거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점점 길어지면서 올해는 9월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쿨링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쾌적한 수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제품군을 더 다양하게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