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LG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게 되는데요.
한국 전자산업의 첫획을 그으며, 전자산업을 이끌어온 LG전자의 발자취를 정규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전자제품이라야 외제 라디오와 소수의 미국산 수입 TV 정도가 전부였던 50년대.
'전자'라는 용어자체가 낯설었던 지난 1958년, 한국 전자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금성사가 창립됐습니다.
1년여의 노력 끝에 59년 11월 첫 국산 라디오인 'A-501'이 출시됐고, 이후 금성사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과 흑백TV 등을 국내 최초로 내놓으며, 한국 전자산업을 이끌어왔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창업 20년만인 78년말에는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창업 당시 300명이었던 임직원 수도 전세계 8만 2천여명으로 늘어났고, 해외법인만도 82개를 거느린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실적 역시 수직상승을 거듭해했습니다.
창업 이듬해인 59년 50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1조원으로 늘었으며, 창업 당시 1000만원이었던 자본금은 지난해 기준으로 7조20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LG전자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현재의 이익에 안주하면 변화의 고삐가 느슨해지고 독이 될 수 있다며 끊임없는 내부혁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남용 / LG전자 부회장
-"진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뤄놓은 재무성과를 이어가고 강화하면서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건강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2010년 세계 전자·정보통신시장에서 글로벌 톱3 달성을 목표로 내건 LG전자. 그 비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