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으로 제조업체들의 희비가 많이 엇갈리는데요.
인터넷 기업들도 업종마다 표정이 다릅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구매해 인터넷으로 다시 판매하는 이른바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입니다.
직장인 한은진씨는 이런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지만, 요즘 물건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달러와 원엔 환율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많게는 20% 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 한은진 / 직장인
- "사고 싶은 물건이 많은데, 사이트에 들어와보니까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구요. 사기가 좀 꺼려져요."
당장 업체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태형 / 디앤샵 신규사업본부장
- "아직 매출이 줄지는 않고,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요. 실질적으로 떨어졌다고 보는게 맞아요. 3월부터 성수기인데 매출이 올라야 정상인데, 그대로에요."
이권열 / 기자
- "하지만 환율 상승이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게임업체들에겐 환율 상승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해외 이용자들이 게임 아이템을 사고 결제하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환율 상승이 고스란히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 전찬웅 / 조이맥스 대표이사
- "대부분 게임업체들이 게임을 무료로 운영하고, 아이템을 팔아 수익을 얻거든요. 최근에 환율이 뛰었잖아요. 환율이 낮을 때보다 8~10% 정도 이익이 늘었습니다."
수출 게임업체들이 예상했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20원 수준.
하지만 달러당 980원이 넘는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게임업체들이 뜻밖의 좋은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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