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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대표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색조 라인 강화에 나섰다. 이달부터 '공진향:미 럭셔리 립 루즈'과 립글로스 리뉴얼 제품을 공개하고 립 에센스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색(色) 전쟁'에 뛰어들었다. LG생건은 성장하는 색조시장에서 후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품을 다양화하고, 신제품 출시와 함께 백화점 전 매장에 럭셔리 립 루즈 와이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인테리어로 꾸미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잇츠한불의 브랜드숍 잇츠스킨은 한발 앞서 지난달 립스틱 '라이프 컬러 립 크러쉬 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1만 개 판매고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약 1분마다 1개꼴로 팔린 셈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색조 라인 '라이프 컬러'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색조 시장 성공 가능성을 열어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프레스티지 데스까르고'(달팽이 라인)과 함께 브랜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하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리오의 색조 브랜드 페리페라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잉크 더 에어리 벨벳'의 가을·겨울(F/W) 신제품 5종이 출시 3일 만에 준비 수량 3만 개가 완판되면서 이른바 '립통령'의 명성을 지켰다.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구사하는 페리페라는 올 봄에 출시한 제품은 이미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면서 색조시장의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페리페라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출시한 추가 색상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색조 화장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은 6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게다가 중국 시장 또한 오는 2020년 66억달러(약 7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업체마다 색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 될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취향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특별하게 개성을 표현해주는 제품의 인기가 덩달아 늘어났다"면서 "특히 가을시즌에는 강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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