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무도 아무렇게나 심으면 안되고, 요령이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식목일을 앞두고 산림청과 시민단체가 무료로 나눠주는 나무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마음에 드는 묘묙 3그루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순복 / 경기도 의정부시
- "나무 많이 심고 있어요. 몇년 전 부터 이 맘때가 되면 나무 갖다가 심어요. 행사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나왔어요. 의정부에서.."
인터뷰 : 하영제 / 산림청장
- "올해 3월초에서 4월말까지 남산 면적의 70배 면적에 나무를 심고, 4천200만 그루를 심기 때문에 전 국민이 한 그루 정도 나무를 심는 대단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나무 심는 요령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좋은 묘목을 골라야 하는데,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꽃눈이 큰 것을 골라야 합니다.
김형오 기자
- "나무를 심을 때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이 2m 정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구덩이를 팔 때는 나무 뿌리 크기보다 1.5배 넓고 깊게 파고, 겉흙이 속흙과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무 뿌리를 구덩이에 넣은 뒤 영양분이 많은 겉흙으로 먼저 덮고 그 위에 속흙을 덮습니다.
흙을 2/3 정도 덮으면 나무를 살며시 위로 당기면서 밟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주변보다 약간 높게 흙을 덮은 뒤 물을 뿌려주면 됩니다.
인터뷰 : 김선희 박사 / 산림과학원 산림생태과 - "물이 없는 곳에서는 대신 토양을 두툼하게 쌓아주고, 낙엽이나 짚같은 걸로 덮어줘야 수분 손실을 막아줄 수가 있죠.
나무를 심은 뒤에는 잘못 심은 나무를 바로 세우고, 구덩이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흙을 북돋아 주는 등 뒷손질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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