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수익성 악화를 핑계로 각종 수수료를 올리던 은행들이 인터넷은행이 인기를 끌자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순이익은 무려 8조 원에 달합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서며 6년 만에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 우리은행.
이자장사로 손쉽게 돈을 벌면서 고객 서비스는 뒷전이라는 비판에도 꿈쩍 않던 우리은행이 돌연 수수료 인하에 나섰습니다.
1만 원이 넘던 해외송금 수수료를 최저 2,500원까지 낮췄고,
국민과 신한,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도 수수료 인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태도가 갑자기 바뀐 건 인터넷은행의 돌풍 때문입니다.
불과 2주 만에 신규고객 2백만 명을 끌어모은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의 10분의 1로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정순형 / 경기 남양주 진접읍
-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게 최고니까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것 같아요."
현재 은행권의 해외송금 수수료는 최대 4만 원에 육박하고, 인터넷뱅킹을 이용해도 2만~3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쟁 확산으로 인한 전반적인 서비스 확대와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무려 8조 원. 수익성 악화를 내세우던 은행들이 뒤늦게 소비자 눈치 보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