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10%대 대출금리를 3%로 낮춰주겠다는 연락을 받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먼저 돈부터 보내라고 하면 100% 사기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캐피탈·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꿔 드리는 정부지원 자금! 안내를 원하시면 1번을 눌러주세요."
임 모 씨는 이 같은 대출 전화에 자신이 속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금리 카드론에 시달리던 임 씨는자신을 신한은행 직원으로 소개하며 "신용등급을 올린 뒤 연 3.2% 대출로 금리를 낮춰주겠다"는 제안에 선뜻 1천2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러나 연락은 곧바로 끊겼고,임 씨의 소중한 돈은 대출 사기범의 대포 통장으로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대출 사기 피해자
- "서민들을 악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건 정말 악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놈을 꼭 잡아서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끔 해주셨으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불법 사금융 피해의 4분의 1인 1만 2천여 건이 이 같은 대출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김상록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등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엔 100% 사기입니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 갖가지 서민 지원대책이 나오는 점을 악용하는 만큼, 꼼꼼히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