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시됐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현철 한양대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독성 관련 국제학술지(Toxicology Letters)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피프로닐을 쥐에 투여한 결과 뇌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을 유발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를 만드는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파킨슨병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쥐의 흑질에 피프로닐을 주사하고 신경세포 손상 여부를 관찰한 결과 피프로닐은 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GFAP)의 발현량을 증가시키고 염증반응을 유발해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피프로닐은 영국에서 개발된 살충제 성분으로 1993년부터 시판됐다. 초기에는 농작물과 골프장의 해충관리에 사용되다가 개,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이나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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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의 계란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살충제 계란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된 16일 강원 철원군의 한 농장에 수거되지 않은 계란이 놓여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농장의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2017.8.16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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