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 사이 '내가 사먹는 계란'의 유통 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씨유(CU), GS25 등 전국에 점포가 있는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여러 곳의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계란을 공급받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계란 납품 업체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한두군데가 아니라 수십군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하루 100만개 이상 계란이 팔리는 주요 대형마트들은 저마다 거래처를 여러 군데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선한 계란을 빠르게 공급받기 위해 서울·수도권에 점포가 많은 이마트는 주로 경기 지역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점포가 많은 홈플러스는 주로 경북 지역의 농가에서 계란을 공급받는다. 하지만 꼭 이들 지역에서만 공급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게 대형마트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로 경북 지역 농가에서 계란을 많이 공급받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거래처를 두고 그 때 그 때 수급 상황에 맞춰 계란 납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형마트 등에 경북이나 전남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얼마든지 진열·판매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전국적으로 유통 가능한 계란은 생산지 구별을 통해 보다 명확히 '출처'를 알 수 있다. 생산지 구별은 계란 껍데기를 보면 가능하다.정부는 계란 껍데기에 생산지 시·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를 찍게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시·도를 구분하는 숫자 2자리와 생산자 명의 영문약자(영문 3자리) 또는 생산자명을 나타내는 기호(숫자 3자리)를 포함해 총 5자리로 표시해야 한다.
시·도별 부호는 서울특별시 01, 부산광역시 02, 대구광역시 03, 인천광역시 04, 광주광역시 05, 대전광역시 06, 울산광역시 07, 경기도 08, 강원도 09, 충청북도 10, 충청남도 11, 전라북도 12, 전라남도 13, 경상북도 14, 경상남도 15, 제주특별자치도 16, 세종특별자치시 17 등이다.
현재 정부는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전국 1239개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총 7곳으로 늘었다.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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