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가전 제품과 광물 자원 분야에서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절대권력자 피델 카스트로가 물러나고 동생 라울이 권좌를 이어받으면서 우리나라와 쿠바의 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최근 쿠바에서 열린 수출보험공사와 쿠바 대외무역부간의 회담장에는 외교 사상 처음 태극기가 테이블에 올려졌습니다.
교역규모가 지난해 2억4천만 달러로 급증하며 아시아국가 가운데 두번째 교역상대국이 된 우리나라를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쿠바 당국은 또 지난 2001년 지급이 안된 한국타이어 수출대금 200만 유로를 갚는 등 우리나라와 교역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조환익 / 수출보험공사 사장 - "우리나라와 쿠바간의 상업적 신뢰를 다시 회복했다는데 의미가 있고, 또 수출 지원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쿠바에는 발전기 사업과 에어컨, 냉장고 등 고효율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쿠바의 대표적인 광물자원인 니켈 광산 개발과 세계적 수준인 의료 바이오 산업,대중교통 수단 등도 국내 기업들의 투자 대상입니다.
인터뷰 : 김진오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 - "쿠바는 미국의 경제 봉쇄로 다른 나라 지원을 받을 수 없었지만, 우리나라는 국교 정상화로 인해 쿠바와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죠."
그러나 쿠바의 외환보유고는 대금 결제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직교역보다는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이 대부분입니다.
수출보험공사가 이번에 수출보험 한도를 2천500만 유로로 늘려주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에 일단 숨통은 트였지만, 근본적인 교역 방식의 변화가 시급한 과제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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