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자유롭게 키우는 이른바 동물복지 농장의 닭에서도 DDT가 검출되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제시됐던 복지농장 계란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건데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닭을 방사해 키우는 전남의 한 동물복지 농장입니다.
공장식 축사와 달리 닭들 스스로 흙 목욕을 하면서 진드기를 제거하기 때문에, 항생제가 필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계란보다 값이 2배가량 비싸도, 깨끗한 먹거리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닭에서 DDT가 검출된 곳도 이런 동물복지 농장이어서,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지연 / 소비자
- "불안하죠. 아기 키우고 하니까. 되도록이면 피해서 다른 것 먹이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지 계란값은 열흘 새 25% 급락하면서 AI 발생 전보다 값이 더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이수현 / 소비자시민모임 정책실장
- "DDT의 유입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다른 농산물이나 축산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DT 검출 농장의 토양과 지하수 등 유입경로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레쯤 나올 전망입니다.
흙 자체가 오염된 걸로 판명되면 대안으로 떠오르던 동물복지 농장마저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