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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베이지-박서보 작가 콜라보레이션 제품. [사진제공 = 삼성물산패션부문] |
이번에 르베이지와 손잡은 박서보 작가는 세계 미술시장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단색화'의 선두주자격 인물이다. 지난 2015년 영국 최고의 화랑인 런던 '화이트큐브'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올해 5월 열린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그의 작품이 1026만 홍콩달러(약 14억7600만원)에 낙찰돼 작가의 종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르베이지는 이번 라인업에서 박 작가의 작품을 실사 그대로 옷·액세서리에 표현해내는 데 집중했다. 셔츠와 티셔츠에는 프린팅 기법을 적용했고, 가방과 브로치 등에선 재질적인 측면을 양각과 음각으로 표현해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
이번 콜라보 상품은 오는 9월 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현대백화점 본점,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 등 전국 주요매장 13곳에서 판매된다. 판매 매장에서는 그간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박서보 작가의 판화 작품 전시도 두 달간 진행한다. 제품 가격대는 셔츠와 티셔츠가 54만~68만원, 니트 소재의 백과 브로치가 58만원 선이다.
박서보 작가는 "그림을 통해서 미술적으로 정서를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의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저작권료 전액을 '하트 포 아이' 재단에 기부, 시각 장애 아동들의 개안수술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하트 포 아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구호가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저소득층 시각 장애 아동들의 수술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회사 측은 르베이지의 주고객층이 미술 등 문화 면에 관심이 많은 점에 착안,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이번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희정 르베이지 팀장은 "시니어 시장에서 독보적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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