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리대의 위해성이 연이어 논란이 되면서 생리대 시장 업계 1위인 유한킴벌리의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에 유한킴벌리 측이 왜곡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유한킴벌리는 4일 "현재 논란이 되는 생리대 안전성 이슈 관련 보도 중 일부의 '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 발암물질 최다 검출' 주장은 왜곡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주장은 앞서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생리대 유해성을 검사한 강원대 연구팀의 실험결과를 한 언론사가 입수해 분석한 후 제기한 것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실험 결과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상표 제품에서 개당 15나노그램(ng)이 검출됐다. 나노그램은 10억분의 1그램(g)이다.
유한킴벌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미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시험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며 "해당 발표를 인용한다 하더라도 1, 2군 발암물질은 천 생리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고, 일회용 생리대 10개 품목 중에서도 타사의 팬티라이너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며 항변했다.
또 유한킴벌리는 "자사 생리대는 식약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 생산 및 공급되고, 국내외 안전기준에도 모두 부합한다"면서 "아직 안전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생리대의 유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대해서도 실내 공기 질과 먹는 물 기준으로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이어 "이번 시험결과에서 제시한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이미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며 부연했다.
한편,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이 진행한 생리대 위해성 검사 결과는 모두 비공개 상태였으나 연구팀 언론 인터뷰 중 깨끗한나라의 제품만 언론에 노출됐다. 이에 깨끗한나라는 해당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더불어 위해성 논
깨끗한나라는 지난달 30일 식약처의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검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발표에도 집단 소송에 직면해있는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