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지금 추세라면 올해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 시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세계 5대 수출국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열린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올해 들어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지만 이후 주춤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2015년과 2016년 두 해 연속 무역규모가 9000억달러대에 그쳤다.
올해는 7월까지 교역 6008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교역 규모는 1조3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수출기업의 국내 투자를 늘려 고용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턴투자, 지방이전투자 등 각종 투자유치 지원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은 "우리 경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발언과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대내외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그럼에도 우리 수출은 올해 2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하는 등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출규모에 대해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재달성하고 사상 최초로 세계 5대 수출국 반열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수출국 순위 8위를 기록했
특히 올해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15.8%로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상반기 무역 규모 순위에서는 9위에 랭크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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