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재건축·재개발처럼 민간이 짓는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분양가를 낮춰 주변 시세를 끌어내리겠다는 건데, 정부 의도와 달리 차익을 노린 투기꾼들만 몰려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8·2 대책 이후 첫 분양에 들어간 서울 강남권 모델하우스에는 지금까지 4만 명 가까이 다녀갔습니다.
3.3㎡당 분양가가 4,250만 원에 달했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분양 관계자
- "주변 새 아파트를 보면 많게는 평당 5천만 원까지 가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가 상당히 저렴한 것으로…."
정부는 고분양가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린다고 보고, 다음 달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부활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3개월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고, 거래량이 20% 이상 늘어나면 분양가를 시세의 85% 아래로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문제는 집값 하락보다 시세차익 기대가 큰 상황이어서 강남을 비롯한 분양 시장이 투기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에는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분양권 거래 가격 자체는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당첨된 사람에게는 로또와 같은 많은 차익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결국 돈 있는 부자들만 혜택을 볼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