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업계에 첨단 사물인터넷(IoT) 바람이 불고 있다. 화주들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쟁자보다 앞선 기술을 도입해 운송 품질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제1 국적선사 현대상선은 7일 삼성과 손잡고 화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IoT 솔루션 구축에 나섰다. 항공 특송회사 페덱스도 화물 위치는 물론 온도·압력·충격 여부까지 즉각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이달 국내에 출시한다.
현대상선은 "삼성SDS 등과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꾸려 IoT 장비가 부착된 냉동 컨테이너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4일 IoT 컨테이너를 중국 칭다오에서 부산항까지 실어나르는 시험 운항을 마쳤다. 이번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솔루션 실전 도입에 나선다.
해운업은 원산지 증명서·통관자료·선하증권 등 전통적으로 '서류 작업'이 많은 업종으로 손꼽힌다. 그만큼 화주들이 각종 서류에 신경써야 하는 불편함도 컸다. 현대상선은 첨단 온라인 기술을 도입해 수출 품증 등 통관에 필요한 정보를 화주·금융사·해운사 등 화물 관련 회사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작업에 나섰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예약정보, 선하증권 입력 등 각종 서류 업무가 혁신적으로 간소화 될 것"이라며 "정보 암호화 보안도 크게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다음달부터 일반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2차 시험 운항에 나선다. 태국, 인도, 중동 등으로 IoT 기술 적용 운송 지역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페덱스는 헬스케어 특수 운송으로 차별화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개척에 나섰다. 운송업계에 따르면 페덱스는 이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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