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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왼쪽)과 미하일 유가이 모스크바 스콜코보특구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 이사장이 동방경제포럼 후 MOU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추진위원회 송영길 위원장 및 러시아 경제개발부 올레그 포미체프 차관 등 양국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해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 및 지원이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International Medical Cluster Foundation)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모스크바시 스콜코보(Skolkovo) 특구 내에 한국형 첨단병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면서 한-러 양국간 의료산업 협력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특구는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대규모 과학기술혁신단지로, 세계적 기업인 IBM,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등이 입주해 있으며, 올해 미국 MIT가 혁신 공과대학인 스콜테크(Skoltech)를 개교한 바 있다.
첫 사업은 모스크바 스콜코보 메디클러스터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러시아 현지에서 선진 의료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히는 암·심장·관절질환 및 재활치료분야를 중심으로 설립이 추진되며 이후 교육, 연구 등의 단지가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러시아 프로젝트는 2013년 개설돼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분당서울대병원 글로벌 아카데미'가 한몫했다. 연수를 마치고 복귀한 모스크바 의사들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경험한 선진 의료시스템과 의료 IT, 혁신적 경영시스템을 현지에 소개하고 극찬한 '입소문'이 모스크바 시 당국과 현지 기업을 먼저 움직이게 만들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영향력 있는 의료인을 교육해 지한파로 육성하고, 이들을 통해 현지 의료의 발전을 먼저 돕자는 3T 전략(Teach The Teacher)의 성공 사례"라며 "한국의 멘토와 러시아의 멘티가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의 효과를 강화한 것도 이번 성공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의료정보 기술력으로 일궈낸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에 이어 이번 의료 융복합 클러스터 모델 진출을 통해 또 한 번의 '병원 한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전상훈 원장은 의료계대표로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참여해 헬스케어세션에서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러시아 연방 보건부장관에게 ICT를 기반으로 한 분당서울대병원의 병원경영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제안을 발표했고, 한-러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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