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장장 열흘 간의 추석 연휴를 맞이해 싼 가격에 성수품과 선물세트가 시장에 풀린다. 10월 3~5일은 전국의 고속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궁궐과 종묘, 국가가 운영하는 미술관·휴양림 등도 공짜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명절 연휴에 내내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세일페스타(KSF)'도 열린다. 12일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추석 차례상 물가를 잡기 위해 수요가 많은 14개 품목이 집중적으로 방출된다. 다음달 3일까지 폭우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를 전국의 하나로마트에서 시가 대비 50% 할인해 내놓고, 어획량이 급감한 오징어는 먼 바다에서 잡은 물량 공급을 늘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평소보다 33% 낮은 가격에 팔 계획이다. 사과·배 등 과일류도 평시 대비 두 배 더 시장에 나온다.
명절 선물세트도 저렴한 가격에 선 보인다. 농협은 과일·한우 선물세트를 20~30% 할인하고, 수협은 바다마트 선물세트 10만개를 최대 40% 인하한 가격에 판다. 산림조합도 대추·버섯·밤 등 임산물 소비자가를 15~30% 내리기로 했다.
역대 최장 추석 연휴에 볼거리·즐길거리 부담도 낮아진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은 일반에 무료로 개방된다. 주요 영화관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2~4인용 '한가위 패키지'를 10~30% 내린 값에 준비했다.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자 교통비도 경감된다. 명절 당일 전후 3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는 100% 면제고, 역귀성객을 위한 할인 행사도 6일 간 진행된다. 10월 1~3일 사이에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5~7일 다시 수도권서 지방으로 내려갈 때 최대 40% KTX 운임료를 내리기로 했다. 주차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2017 KSF'는 규모를 키웠다. 작년까지는 유통·제조업체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엔터테인먼트·숙박·외식 등 서비스업종에서도 대거 참여해 350개 이상의 업체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 가전, 휴대폰,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피자 선호 품목 높은 할인율 적용할 계획이다.
KSF 기간 중 외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특별 할인전도 개최된다. G마켓 등 국내 주요 역직구몰 8곳과 라쿠텐, 라자다 등 18개국 28개 해외 현지 유명 쇼핑몰이 한류 상품 할인 판매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SF 공식사이트에서동남아권(베트남·인도네시아)이 추가된 언어권별 별도 페이지를 운영하며, 참여 기업들도 배너 광고,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홍보, 별도 할인행사 페이지 등을 개설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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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만 기자 /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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