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 취득

KT가 국내 처음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일반도로에서 시험주행 할 수 있게 됐다. 22일 KT는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버스 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KT는 이르면 이달부터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버스 시험주행에 나설 계획이다. KT관계자는 "승용차가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 운행허가를 받는 경우는 많지만 버스는 개발이 어려워 KT 사례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는 승용차와 달리 핸들·브레이크 등 차량 주요 부품에 전자식 제어기능이 구현돼 있지 않고 센서 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다"며 "차체가 길고 무거워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제어 난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버스는 벤츠, 스카니아 등 기술력을 갖춘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대, 언맨드솔루션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승용차를 개발한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연구해왔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KT 자율주행 버스는 단독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여러 대 차량이 군집 주행하는 '플래투닝(Platooning)' 등이 가능하다"며 "라이다(물체인식센서)·카메라 등 기존 센서 외에 KT 무선망을 활용한 정밀 위치 측정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