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청정기인 '클라로(Claro)'가 영국 명품백화점인 해러즈에 입점했다. 클라로는 일반 필터방식이 아닌 미세먼지와 균을 태워 제거해버리는 신개념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가산동 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류병훈 EMW 회장은 "전지 촉매를 연구하다 미세먼지나 공기 중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태워 없애버릴 수 있는 공기청정기(살균기) 클라로의 개발로 이어졌다"며 "그간 진행된 실험에서도 일반 필터 방식의 청정기에 비해 효과적으로 박테리아나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로는 헤파필터를 사용해 먼지나 박테리아를 포집하는 일반적인 공기청정기와 달리 공기를 태워(산화) 살균하는 새로운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내부에 백금으로 도금된 패널에 250도까지 가열하고 순환하는 공기 중 세균, 박테리아, 일산화탄소, 악취, 미세먼지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나노 기술를 활용해 백금으로 코팅된 내부 패널은 표면적이 축구장 1개 넓이에 달하는 등 공기 접촉면이 넓어 공기 정화 속도도 빠르다. 주기적으로 필터와 같은 핵심 부품을 교체할 필요 없이 반영구적이다. 공인된 연구기관 실험에 따르면 클라로의 각종 오염 유기화합물 제거 능력이 일반 헤파필터 제품 대비 4배 이상 뛰어나고 정화 시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 회장은 "현재의 가정용 출시 제품에 이어 공기 정화 설비가 필요한 대형 시설을 위해 상업용 제품도 개발•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W는 클라로를 비롯해 기존 안테나와 아연전지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EMW의 매출은 2015년 600억원대에서 지난해 86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안테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스마트폰에 공급되면서 생산량이 늘고 있다. 월 단위로 안테나 생산량만 1억개가 넘기도 한다.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는 아연전지도 해외에서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안테나와 아연전지 관련 특허만 400개가 넘는 기술력도 주목받고 있다.
류 회장은 "스마트폰 1대에만 EMW에서 생산한 NFC, CDMA, DMB 등 규격에 맞는 안테나가 최대 15개까지 적용되는 등 대기업들로부터 기술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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