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 전환 로드맵이 11월 중순, 이르면 10월 말께 나올 전망이다.
연말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협의회와 매주 밀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컨설팅 용역 결과와 연계해 늦어도 11월 중순, 빠르면 10월 말께 정규직 전환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60개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9900명의 정규직 전환에 관건이 되고 있는 협력업체와의 계약해지와 관련해 정 사장은 "공항의 안정적 운영, 국민 서비스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면 일방해지도 고려할 수 있으나 지금은 합의해지, 보상, 제3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3의 방법까지 나온다면 정규직 전환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제3의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들 60개 업체 가운데 현재 14개 업체(2000여명)가 조기 계약해지에 합의했다. 이들 업체 근로자는 최근 공사가 10억 원을 출자해 만든 자회사(인천공항운영관리)에 고용돼 정규직 전환 방식 결정 전까지 정규직 신분으로 근무한다. 정 사장은 "자회사는 정규직 전환 합의가 끝난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을 고용하는 곳"이라면서 "정규직 전환 방식이 결정되기 전까지 정규직 신분으로 협력업체때와 같은 처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고령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실업자가 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 사장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나이문제로 퇴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근로자에 한해 촉탁 등 한시적 근무를 인정하는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중순 예정된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관련해서는 "완벽하게 문을 열어 국민에게 서비스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규직을 투입할 준비가 되면 정규직을 투입하겠지만 안되면 비정규직을 투입해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롯데면세점이 사드 보복 피해를 호소하며 임대료 조정을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면세 사업자의 매출이 어려워진 근본적 원인이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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