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국내 첫 친환경 소재 적혈구 보관백 개발

녹십자엠에스는 친환경 가소제로 적혈구를 담는 혈액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개발에 나선 지 5년만에 국내 최초로 친환경 메인백을 개발한 것이다.
혈액백은 적혈구를 보관하는 메인백과 혈소판·혈장을 보관하는 보조백으로 나뉜다. 보조백은 지난 1997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됐지만 메인백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도 대부분의 제품이 화학가소제를 사용해 만들어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2012년 화학가소제로 만든 메인백을 대체할 제품 개발을 시작하고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친환경 제품이 기존 제품과 성능이 동등하다는 점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아 허가를 획득했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이 더 소요되더라도 친환경 혈액백을 출시해 보다 안정적인 혈액 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972년 국내 최초로 일회용 혈액백을 만들기 시작한 뒤 현재 9개국에 연간 100만개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