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최근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해저케이블 공급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케이블이 설치된 곳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 앞바다의 풍력발전단지다. 미국 동부지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 그리드와 해상풍력발전 전문시행사인 딥워터 윈드는 이 곳에 미국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했다.
LS전선은 지난 2015년 2월 두 회사와 총 7400만 달러(약 84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의 공급·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해저케이블은 풍력 발전기들 간 또는 풍력발전단지와 육지 변전소 간 송전에 사용된다.
LS전선이 공급한 케이블은 총 연장 길이 45km에 무게가 3200t에 이른다.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전문공장에서 생산하고 운송하는 데만 1년, 최종 설치까지 총 2년 이상이 걸렸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미국은 해상풍력이 점차 늘고 있으나 해저케이블은 생산 업체가 없어 전량을 수입한다"며 "이번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의 전력망 연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미국 내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주 롱아일랜드 몬탁에서는 90MW 규모의 '사우스 포크 윈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뉴욕주는 미 연방정부로부터 이미 약 700MW의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 허가를 받았다. 매사추세츠주도 2025년까지 1.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
LS전선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지상풍력에 비해 발전량은 많지만 환경파괴와 소음공해가 적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LS전선은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도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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