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한국과 중국 간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이 성사됐다.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은 비상시 원과 위안을 상대국 통화로 바꿔주는 내용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560억 달러 규모 원·위안 통화스와프 협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것으로 규모나 만기(3년)도 종전과 같다. 이 총재와 김 부총리는 만기일(10일)에 최종 합의했으며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날 알린다고 말했다.
이 총재와 김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참석차 미국 방문 중이다.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여부는 만기일이 지난 뒤에도 양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투명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둘러싸고 양국 사이 갈등이 고조된 탓이란 해석도 있었다. 이번에 통화스와프 연장에 합의한 양국의 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09년 4월 처음으로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후 두 차례 연장했다. 2014년에도 미국 워싱턴DC
중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은 한국 경제에는 요긴한 외환위기 방어막이다.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앞서 미국, 일본과 통화스와프가 종료된 가운데 중국과도 중단된다면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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