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3연속 연봉킹', 삼성과 이별…'별중의 별' 사퇴로 新반도체 리더 '누구'?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진두지휘해온 권오현 부회장 겸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장이 1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 가운데 권 부회장의 어마어마한 연봉이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140억원 가까운 임금을 받으며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금여로만 9억 3천여만원을 받았고, 상여금 50억여원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호조에 따른 1회성 특별상여 명목으로 80억 이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권 부회장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연봉킹의 자리를 유지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편 권 부회장은 1985년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1991년 반도체 부문 이사로 임원에 오른 이후 1994년 메모리본부 상무, 1998년 전무, 2000년 부사장, 2004년 LSI사업부 사장, 2008년 반도체 총괄 사장, 2012년 대표이사 부회장 등 고속승진을 거듭하며 탄탄대로를 걸었습니다.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개발을 주도하는 등 공학 전문가로서 역량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2008년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하고 나서는 메모리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관련 제품군을 세계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올 초 이재용 부회장도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수감된 이후 사실상 '총수대행' 역할을 하면서 그룹을 이끌어 왔습니다.
일당백 권 부회장이 사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삼성그룹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 총괄자가 누가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권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 자격으로 '전문경영인 3각 체제'를 구축해온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을 경우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다소 때이른
아울러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이 권 부회장의 뒤를 이어 동반 사퇴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럴 경우 연말 삼성전자는 대규모 인사 폭풍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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