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중한석화가 오는 2020년까지 740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의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80만t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이 각각 35%와 65%씩 출자해 만든 석유화학기업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중한석화는 연간 에틸렌 110만t, 폴리에틸렌 90만t, 폴리프로필렌 70만t 등 모두 300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공정개선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투자를 마친 뒤 바로 상업생산을 할 수 있으며 신규 투자 대비 60%의 비용만 투입하면 된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도 중국의 에틸렌, 폴리에틸렌 등의 자급률은 6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한석화는 이번 투자로 이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시노펙 회장과 만나 투자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회사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중한석화의 이번 투자는 SK와 시노펙의 공동 성장에 대한 의지와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추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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