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1인 가구'가 수산물 판도를 바꿨다. 껍질 벗겨 먹기 쉬운 새우 판매가 급증하면서 새우 판매량이 처음으로 오징어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새우 매출액은 3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가 늘면서 전통의 수산매출1위 품목인 오징어(338억원)보다도 많이 팔렸다.
새우 매출을 끌어올린 주인공은 '간편 가공새우'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1~9월 기준 69억원이었던 간편가공새우 매출이 올 들어 9월까지 157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전체 새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2%로 절반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1~2인 가구가 새우 소비를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와인, 수입맥주 등 집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늘면서 안주 겸 식사대용으로 새우 인기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캠핑 문화가 확산돼 삼겹살, 스테이크와 함께 새우 바비큐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에 한 몫을 보탰다.
국내 새우 소비가 급증하면서 새우 수입량도 덩달아 많아지는 추세다. 해양수산부의 2017년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새우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6.8% 늘어난 2억6972만9000달러로, 부동의 1위였던 명태(2억181만2000달러)를 제쳤다. 작년 전체 수산물 수입액에서는 명태, 새우, 연어, 낙지와 오징어 순으로 많이 수입됐다.
국산 양식 새우는 1년에 1번 가을에만 나오지만, 베트남이나 태국 등 열대 기후 국가에서는 1년에 3~4번까지도 생산이 가능해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도 베트남과 중국에 의존하던 새우 수입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 노르웨이 등 8개 국가로 확대했다.
이마트에서는 오는 19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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