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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린푸드가 연화식을 생산하기 위해 도입한 포화증기 조리기의 모습 |
현대그린푸드는 연화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한다고 19일 밝혔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동일한 맛과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훨씬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음식을 일컫는다. 가령 일반 음식이 10번 씹어야 삼킬 수 있다면, 연화식은 2~3번 씹으면 금방 분해된다. 주로 치아가 약한 고령층이나 유아동이 섭취하기에 좋다.
현대그린푸드는 한국이 지난 8월 고령사회로 진입한 만큼 건강전문식 사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시장 규모는 2011년 5100억원에서 지난해 8000억원으로 5년새 60% 이상 커졌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연화식 전문 제조 시설을 국내 최초로 세우고, 관련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부드러운 생선과 연한 스테이크를 개발해냈다. 지난 8월에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까지 출원했다.
연화식 생산을 위해 '포화증기 조리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포화증기 조리기는 기압과 진공상태를 활용해 원재료를 익히는 기술이다. 끓이지 않고 기압을 이용해 열을 가하기에 원물 형태를 보존하기 용이하다.
현재 현대그린푸드는 뼈째 먹는 생선 8종을 시범 생산해 중앙보훈병원 등에서 환자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연화식 상품을 100개 이상 만들어 유통시킬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건강 전문식 선진국인 일본에선 연화식이 병원뿐 아니라 편의점 등에서 간편식(HMR)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화식 개발로 현대그린푸드의 종합건강식 사업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5월 건강전문식 브랜드 '그리팅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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