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중국 경제성장률과 격차가 거의 15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축소됐다.
3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3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3.6%를 찍으면서 2014년 1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올 1~2분기에 각각 6.9%를 나타냈던 중국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에 그치면서 작년 4분기(6.8%) 수준으로 둔화했다.
이에 따라 한중 간 성장률 격차는 3.2%포인트로 2002년 4분기 1.6%포인트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한중간 성장률 격차는 2009년 3분기 9.7%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011년 4분기 이후 6%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이처럼 한중 분기 기준 성장률 격차가 좁혀진 것은 한국 성장률이 수출 호조와 추경 효과에 힘입어 깜짝 급상승한 반면 중국 성장률은 부동산시장 규제 등 여파로 둔화했기 때문이다.
OECD 전망치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사이의 연간 성장률 격차는 올해 4.01%포인트에서 내년 3.63%포인트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과 중국 성장률이 각각 3.0%와 6.8%를 기록, 3.8%포인트 차이를 보인 뒤 내년에는 격차를 3.5%포인트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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