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영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 원.달러 환율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구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990원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어제보다 달러당 7원10전 급등한 994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지난달 31일 이후 약 2주만에 990원대로 상승하게 됩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틀 째 환율 하락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기 때문입니다.
강 장관은 오늘 아침 한 강연에서 환율이 천원 전후로 올라가면서 계속 악화되던 여행수지가 추세를 바꿔놨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외환시장에 잘못된 세력이 있는데 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으며 투기세력이 있으면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금융기관 등을 겨냥해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은 지식을 악용해서 선량한 시장참가자를 오도하고 그걸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은행이 잘 모르는 중소기업한테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환율 헤징을 권유해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게 강 장관의 지적입니다.
역외 세력이 달러화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역외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한데다 외국인 주식매도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뉴욕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급등한 992.5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 986.90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989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993원까지 급상승한 뒤 상승폭을 약간 줄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영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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