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미국, 중동,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에도 해외법인을 출범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 몇 년간 독일 지사를 운영하며 영업·마케팅 네트워크와 현지 공략 노하우를 쌓아왔지만,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법인으로 새출발하게 된 것이다. 씨젠은 독일 뒤셀도르프에 현지 법인(Seegene Germany GmbH)을 설립했다고 31일 밝혔다.
독일 체외진단 시장은 유럽 최대 규모로 약 21억3500만유로(2조 8천억원)에 달한다. 씨젠은 그동안 고객별 분석을 통한 맞춤 전략으로 파트너사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올 3월에는 70년 역사를 가진 독일 중북부 지역의 크로네 종합검진센터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올플렉스 성감염증 (Allplex™ STI) 키트 등 다양한 제품의 임상시험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독일 북부 검사 기관과 뇌수막염 분자진단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독일내 매출도 급증했다. 급성설사의 주요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올플렉스 소화기 감염증(Allplex™GI)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작년 상반기 2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 13억원으로 늘었다. 씨젠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이 독일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영업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독일 지사를 법인화했다"며 "크로네 검진센터와의 공동연구 등으로 더 확고히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타르 크루스카(Dr. Lothar Kruska) 독일법인장은 "새롭게 법인이 출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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