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에 세계적으로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인 '다카타 에어백'에 대해 벤츠, 한국지엠, 지엠코리아가 정부의 리콜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벤츠는 올해 1∼10월 한국에서 역대 최대인 5만8606대를 판매하는 등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도 리콜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을 판매한 업체는 모두 17곳으로 이 가운데 14개 업체가 현재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지엠, 지엠코리아 등 3개 업체는 현재 리콜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일본 다카타사(社)가 제작한 에어백은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인플레이터(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관련 사고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9명이 목숨을 잃고, 20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때문에 다카타 에어백은 '죽음의 에어백'으로까지 불리며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약 1억대의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벤츠, 한국지엠, 지엠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중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은 총 16만5861대다.
이 가운데 벤츠는 C클래스 1만3811대를 비롯해 GLK 2476대, E 클래스 810대 등 2007∼2012년 생산된 1만8724대를 한국에 팔았다.
한국지엠은 라세티 프리미어 7만2820대, 크루즈 4만2214대 등 2009∼2012년 제작 차량 14만6078대, 지엠코리아는 사브 9-3 562대, 캐딜락 BLS 95대 등 2005∼2012년 제작 차량 1059대를 판매했다.
이 중 벤츠는 중국에서 2006
국토부 관계자는 "벤츠 등이 중국에서 실제 리콜을 시작하는지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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