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에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곳곳에서 꺾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요.
따라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통스러워지고 있는데 보다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강호형 기자입니다.
국제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이미 배럴당 117달러에 육박했고,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105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다시 천원선을 돌파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넉달째 정부의 물가관리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와 원재료 물가 역시 폭등세를 보여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물가 행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소비심리도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인터뷰 : 정현옥씨
-"외식은 일주일에 한 세번 했으면 지금은 한번 정도로 줄었어요. 마트도 거의 매일 갔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준 것 같아요."
인터뷰 : 천성옥씨
-"한 100원~200원씩은 다 비싸졌으니까 기름넣기도 힘들죠. 다 쓸 때까지 잘 안넣고..."
실제로 향후 경기 등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달 99.7로 1년만에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습니다.
투자심리도 위축돼 급기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소비와 투자현장 곳곳에선 경기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나 설비투자 같은 내수측면의 경기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어서 우리나라 경기는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
공약으로 내걸었던 7% 성장에서 불과 몇달만에 6%도 어렵다는 쪽으로 후퇴했지만 정부의 경제인식은 여전히 시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무리한 의욕만 앞세우기 보다는 보다 세밀하고 현실적인 정책추진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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