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보험 아줌마'로 불리는 보험 설계사가 5년 만에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홈쇼핑 보험도 있는데, 오히려 설계사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험 설계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38살 박민경 씨.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1년 만에 팀장으로 승진한 박 씨는 최근 20~30대의 젊은 보험 설계사가 부쩍 늘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민경 / 보험 설계사
-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게 제 외향적인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젊은 분들이 설계사라는 이 직업에 많이 도전하는 추세고…."
흔히 '보험 아줌마'로 불리는 보험 설계사 전성시대가 찾아왔습니다.
2012년 9월부터 꾸준히 줄어들었던 생명보험사의 전속 설계사 수는 최근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침체.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구직자들이 진입장벽이 낮은 보험 설계사로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또 인터넷 보험 등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고는 있지만, 도리어 설계사의 설명과 조언을 원하는 고객들은 증가 추세입니다.
▶ 인터뷰 : 한규동 / 한화생명 강북지역단장
- "보험 상품이 복잡하고 다양화되면서 능력을 갖춘 설계사들이 더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증권사 등 다른 금융권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지만, 보험 업계에선 역설적으로 불황형 일자리가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