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방법도 지능화되고, 조직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이 집중단속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밀수를 적발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중심가의 대형 아파트에 차려진 비밀매장.
사무실에 진열장, CCTV까지 갖춰 놓고 부유층을 상대로 은밀히 영업을 해왔습니다.
또다른 사무실에서는 냉장고로 위장한 비밀금고 안에서 숨겨 놓은 다이아몬드가 쏟아져 나옵니다.
조사결과 이 밀수조직은 인도에서의 구매부터 밀반입, 불법유통까지 1인 3역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최근 고가 다이아몬드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0.7캐럿, 7부 이상의 다이아몬드는 개당 가격이 200만원을 넘어, 특별소비세 부과대상으로 각종 세금만 수입가격의 40%를 넘기 때문입니다.
보석을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도 밀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신영 / 보석전문가
- "요즘들어 몇개월전부터 전세계적으로 3캐럿 이상되는 다이아몬드의 가격상승폭이 커졌다."
관세청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37건, 107억원의 밀수를 적발했습니다.
2006년 연간 단속 실적에 비해 5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관세청은 특히 밀수조직 4개파, 42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수법도 지능화돼, 정품인증을 위해 국제인증서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 이옥재 / 서울세관 조사반장
- "다이아몬드 감정서는 일반 서신인 것처럼 국제 특급 우편물을 통해 들여왔다"
관세청은 보석류의 경우 여행자가 숨겨 들어올 경우 단속이 어려운 한계가 있지만 정보 분석 등을 통해 검거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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