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국정과제로 꼽은 감세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최종 입법까지 아직 절차가 남았지만,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31년만의 초대 규모 감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미국 상원 (현지시간 2일)
- "감세법과 신생기업 육성법이 통과됐습니다."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미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한 세제개혁 법안은 대규모 감세가 골자입니다.
핵심은 법인세인데 현행 35%에서 20%까지, 그야말로 '파격적으로' 낮췄습니다.
10년 간 1조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1,630조원 상당의 세금을 덜 걷는, 31년 만에 최대 규모 감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감세안이 수십 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의 경제 성장을 불붙일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역사상 단연 가장 큰 규모의 세금 감면입니다. 우리는 모든 걸 성장시킬 것입니다."
그러면서 성탄절 전까지 최종 법안에 서명할 수 있게 해달라며 연내 마무리를 독려했습니다.
입법 절차가 더 남았지만 상원 통과가 최대 고비였던 만큼, 현지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트럼프 행정부가 입법 승리로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상위 1%만을 위한 '부자 감세'라며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법안은 결국 확정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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