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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대한항공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항공과 함께 입주하면서 VIP 혜택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다.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 서쪽 끝 체크인 카운터 A구역을 추가로 임차해 비즈니스석 이상의 승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 등 하이 클래스 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문윤석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 부장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동일한 카운터에서 일부만 비즈니스석 이상 승객을 대상으로 열어두고 운영했지만 제2여객터미널로 옮긴 뒤에는 별도로 공간을 분리해 쾌적함과 편의성을 높였다"며 "단순히 빠른 탑승 수속 외에도 대한항공만의 마케팅과 높은 서비스를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안에는 일등석 승객만을 위한 12석 규모의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탑승 수속과 수하물 탁송 외 음료 서비스와 출국심사 안내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편당 5~6명의 일등석 승객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용 라운지도 운영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대한항공 라운지에는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위한 서편 400석, 동편 20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가 각각 조성되는 것 외에 일등석 탑승객을 위한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가 서편 라운지 내 따로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또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패스트 트랙 운영을 검토 중이다.
문 부장은 "대한항공 자체 조사 결과 전세계 주요 20개 공항 중 프리미엄 승객을 대상으로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것은 인천공항 뿐"이라며 "급한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한 시 1~2시간 걸리는 입국 수속이 부담이 될 수 있고, 패스트 트랙 서비스 유무를 따져 인근 공항으로 향하는 수요도 있는 만큼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프리미엄 승객을 위한 전용 통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교통약자를 위한 패스트 트랙만이 운영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의 경우 교통약자를 위한 패스트 트랙 2곳 외 프리미엄 승객 수요를 위한 패스트 트랙 2곳을 추가로 만들었지만, 정부는 국민정서 등을 반영해 일단 교통약자를 위한 패스트 트랙을 우선 운영하면서 이후 상황을 살핀 뒤 추가적인 운영을 검토할 방침이다. 패스트 트랙 이용 시 별도로 법무부 심사가 가능해 입국 수속이 빨라지며, 해외의 경우 특정 좌석 등급 이상을 이용하거나 추가금을 낼 경우 패스트 트랙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관련 62건의 대한항공 제안 중 59건이 정부에 채택됐다"며 "앞으로도 국토부,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VIP 이용객 혜택만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에 키오스크로 탑승 수속 외 수하물 표 발급까지 가능한 전용 셀프 탑승수속카운터를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해당 카운터를 이용할 경우 탑승 수속이 기존 평균 2분30초에서 12초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어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도로 표지판 밑에 제2여객터미널에 입주하는 항공사들을 표기하고 자사 홈페이지와 기내지, 광고를 이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승객이 탑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이티켓(e-Ticket)에도 터미널 변경 정보를 추가했다. 탑승이 가까운 시점에는 일괄적으로 SMS와 알림톡으로 탑승 터미널에 대한 안내를 추가적으로 할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다져온 공항 운영 관련 노하우를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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