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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모데이 [사진제공 = 롯데] |
롯데액셀러레이터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엘캠프(L-Camp) 3기 데모데이'를 열고 스타트업들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육성하는 스타트업 21개사는 각 사업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전시부스에서 상품과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를 비롯해 롯데그룹의 신사업 담당 임직원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국내외 벤처캐피탈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초기 스타트업들을 선발해 6개월 단위로 종합 지원하는 '엘캠프'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다. 후속 투자유치가 필요한 스타트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고, 여러 벤처캐피탈을 한 자리에서 만나 직접 사업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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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모데이 [사진제공 = 롯데] |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비가청음파' 전송기술을 가진 앨캠프 2기 '모비두'의 경우,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음파결제 시스템인 '엘페이 웨이브'를 개발했고, 이후 롯데멤버스로부터 7억원 후속 투자를 받았다. 엘캠프 3기 '벅시'는 최근 새로운 자동차 렌탈 사업 모델을 제시해 롯데렌탈로부터 8억원의 후속 투자를 받았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엘캠프 1~2기 스타트업 29개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주 시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650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는 약 1250억원으로 92%나 증가했다. 후속 투자 유치율도 60%에 달한다. 입주 시 160명 가량이던 직원수도 현재 300여명으로 87% 이상 증가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달 말부터 엘캠프 4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하이테크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엘캠프 선발 경쟁률은 평균 30:1에 이른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는 이날 데모데이 행사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제품, 서비스가 롯데의 기존 사업에 접목되면서 그룹의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협업하는 과정에서 롯데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의 업무 스피드와 실행력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스타트업 발굴, 육성 및 투자기능을 강화해나갈 것이며, 투자자 여러분들도 유망한 스타트업들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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