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나 커피메이커 등의 수출품이 베트남 시장 관세 인하에 따라 각광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베트남 FTA 발효 2주년 성과 분석 및 수출 유망 품목'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음식은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시장조사업체들은 조미료 시장이 2020년까지 연간 25~32%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미료 관세도 현재 10%지만 내년부터는 부과되지 않는다. 음료수 역시 내년 관세가 철폐되는데다 청량음료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비탄산수 음료시장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또 베트남 내 중산층 확대와 서구적 생활습관이 보편화되면서 믹서와 커피메이커 역시 유망 수출품목으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BMI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베트남 소비가전 시장은 연평균 9.7%의 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으로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05년 0.43㎏에서 2015년 1.38㎏까지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2.6㎏에 달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엔진이나 자동차·오토바이 부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정부의 자동차 관련 감세 정책 및 ASEAN 역내국 간 완성차수입 관세 철폐(내년부터 시행)로 현지 자동차 가격 인하가 예상돼 차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 특수직물, 편물 등도 유망 수출품목에 올랐다. 섬유·의류업은 베트남의 핵심 산업 중 하나지만 관련 원·부자재 산업이 발전하지 못해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글로벌 교역액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FTA 효과로 한-베트남 교역액은 발효 이후 2015년 23.7%, 작년 20.1% 등 2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베트남은 FTA를 산업경쟁력 강화, 무역·투자 규범의 선진화, 세계 공급망의 중심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적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KOTRA도 양국 기업들의 FTA 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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