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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마켓인유 매장[사진 = 엄하은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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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경 마켓인유 대표 [사진 = 엄하은 인턴기자] |
-마켓인유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마켓인유는 주로 의류와 신발 등의 잡화를 매입해 판매한다. 고객들은 다른 상점에서 물건을 사 듯 직접 방문해 쇼핑하면 된다. 고개들이 가져온 중고물품의 경우, 직원들이 꼼꼼하게 검수하고 물품의 상태나 종류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매입하면 책정한 가격에 맞게 마켓인유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준다. 포인트는 70% 수준까지 현금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다른 중고마켓도 많은데 마켓인유만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팔릴만한 물건만 매입하다 보니 당연히 '살만한 것들이 많은 중고마켓'으로 알려진 것 같다. 까다로운 검수 과정 덕택이라고 본다. 처음엔 검수 기준 없이 물건을 받아봤는데, 쓸 수 없는 물건들이 대다수였다. 이후 기준을 정했다. 1인당 하루에 10개 이상을 팔 수 없다. 그리고 사실 10개를 들고 오셔도 매입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10개 다 팔고가는 분들은 없다. 오염과 손상은 물론 없어야 하고, 계절에 맞는 물품만 팔 수 있다. 의류는 주머니가 늘어졌는지도 확인할 정도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좁은 매장의 특성상 재고를 쌓아둘 수 없기 때문이다.
-물건의 가격대가 궁금하다. 3만원으로 살만한 물건은 무엇이 있나?
▷물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옷 한 벌 살 수 있다. 상의나 하의는 각각 1만원이면 충분히 사고도 남는다. 2만 원이면 겨울 코트 한 벌을 장만할 수 있으며, 신발도 1만 원대부터 시작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브랜드나 상태에 따라 비싼 제품도 있지만 분명 3만원으로 옷 한 벌 장만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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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부터 잡화까지 다양한 중고 물품을 팔고 있는 마켓인유 [사진 = 엄하은 인턴기자] |
-쇼윈도의 마네킹 모습이 인상적이다.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중고매장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지인 중 한 명은 자신이 중고매장에 들어가는 것을 아는 사람이 보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고와 중고매장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 편견을 깨고 누구나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판매하는 물품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덕분에 지나가는 20, 30대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같다. 손님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다.
-중고마켓을 시작한 계기는.
▷모교인 서울대학교 교내에서 지난 2011년 돗자리 하나 펴고 쓰지 않는 물건을 판매했다. 군대 제대 후 보게 된 학생들의 소비문화가 너무 소비 지향적이라고 느꼈고 학생들끼리 할 수 있는 소비 트렌드를 만들고 싶었다. 돗자리에서 서로 물건을 공유하던 경험을 발전시켜 보다 지속적인 중고 물품 판매를 계획했고 이는 2013년 마켓인유 서울대점을 시작으로 올해 망원동 2호점 개업으로 이어졌다.
-이루고 싶은 목표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온라인, 모바일 시대에 맞춰 온라인 매장으로까지 확대도 고려 중이다. 또 마켓인유가 국내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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